“청렴, 구호 아닌 실천으로”

경기도의회, 의원 전원 ‘청렴 서약’

(사진 설명) 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청렴 서약식에서 김진경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이 청렴 실천을 다짐하며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가 청렴한 의회 문화를 정착시키고 도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청렴 서약식’을 개최하고 제도 정비에도 나섰다.

도의회는 15일 제3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직후 김진경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서약식’을 열었다.

이날 서약식은 의회 홍보대사인 배우 안재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법규 준수 및 부패 예방 ▲부당 이익 추구 금지 ▲권한 남용·이권 개입·부정 청탁 및 알선 금지 ▲금품·향응 수수 금지 등을 다짐하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 직후에는 ‘청렴한 의회, 우리가 만든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청렴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어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의회는 서약서와 슬로건 피켓을 각 의원실에 상시 비치해 청렴 실천 의지를 상징물로 삼을 계획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서약을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청렴 의무를 제도화할 실질적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김진경 의장은 의회 구성원의 부패행위와 품위 손상 행위를 금지하는 ‘경기도의회 청렴도 향상 조례안’을 직접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에는 정윤경·김규창 부의장,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 각 상임위원장,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등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해 힘을 실었다.

김 의장은 이달 중 ‘경기도의회 공무원 행동강령 규칙’, ‘경기도의회 경고 등 처분에 관한 규정’ 등 공직윤리 관련 자치법규 정비도 차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경 의장은 “도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장치를 만드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며 “청렴이 구호가 아닌 의회 조직의 당연한 문화와 시스템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3년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평가에서는 2등급으로 두 계단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