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2동, 환경과 교육을 잇다… 주민이 만든 ‘산소심는 마을’ 전국 최고 평가

정왕2동 주민자치회가 ‘지방자치 30주년 주민자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시흥시 제공

시흥 정왕2동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마을 프로젝트가 전국 무대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정왕2동 주민자치회는 11월 20일 울산 UECO에서 열린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주민자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지역 중심 주민자치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공모전은 행정안전부와 (사)열린사회시민연합이 주최해 전국 읍·면·동 주민자치의 혁신 사례를 겨뤘다. 1·2차 심사를 통과한 10개 사례가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주민자치관에 전시됐고, 마지막 발표 심사에서 정왕2동이 최종 1위에 올랐다.

대상작 ‘시흥형 마을교육특구, 산소심는 마을’은 환경 문제를 생활 속에서 해결하기 위한 주민주도 프로젝트다. 정왕2동은 생활권 핵심 의제를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민·관·학 협력 구조를 만들어 실천에 옮겼다.

이를 통해 ▲환경활동가 양성 ▲탄소가계부 운영 ▲자원순환가게 운영 등 지역 주민의 생활 변화를 이끌어내는 탄소중립 실천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환경뿐 아니라 안전·복지 등 동네 문제를 주민 협의체 중심으로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마을 거버넌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정왕2동은 특별교부세 2억 원도 확보했다.

정왕2동의 ‘산소심는 마을’은 지난 7월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에서도 시 대표로 나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지역 기반의 프로젝트가 광역·전국 단위에서 모두 인정받은 셈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정왕2동이 보여준 사례는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자치 모델”이라며 “이 흐름이 시흥 전역으로 확산돼 주민주권의 기반이 튼튼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