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은 시흥시가 사업자인 이레일(주)에 요청한 신천역 출구개설 방안으로 이 방안에는 ‘접근성 및 안전성 등을 고려’, 삼미시장 출구와 문화의 거리 쪽 출구개설을 제외하도록 되어 있다. 삼미시장 출구폐쇄는 2009년 김윤식 시장 보궐선거 당선직후 이레일(주) 측에 통보된 사실이 본보 취재결과 확인돼 큰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속보> 시흥시가 신천역 삼미시장 출구설치를 제외해 달라는 요구를 (주)이레일 측에 먼저 주문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공문이 작성되고 발송된 시점은 김윤식 시흥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인 2009년 9월 28일인 것으로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본보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시흥시는 지난 2009년 9월 28일 시행한 공문(교통정책과-25993)을 통해 신천역사의 “당초 외부출입구는 신천로 지하관통에 따른 접근성 저화, 재난 및 안전성 차원에서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흥시가 소사-원시선 전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이레일 대표이사를 상대로 보낸 이 공문에는 특히 삼미시장 출구를 제외하는 대안으로 “신천로변 한방병원 일원에서 접근하는 방안(을) 제시 요망”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당시 시흥시는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노선관련 협의 및 검토의견”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 최근 1만명이 넘는 주민이 서명운동에 참여하며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삼미시장 출구개설요구와는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시흥시청 관계자는 “삼미시장 출구개설을 반대한 것은 이레일(주) 측이다”라고 반박하고 “이레일(주) 측과 통화해보라”고 반박했으나, 이레일(주) 측은 언론접촉을 함부로 할 수 없는 회사의 내부규정을 들어 “문서로 질의하면 문서로 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정을 잘 아는 지역의 전문가는 “사업자인 이레일(주)이 제시한 안에는 삼미시장 쪽 출구와 문화의 거리 입구 모두에 출구를 만드는 방안이 분명히 들어가 있지만, 시흥시가 요청한 안에는 삼미시장 출구와 반대편 문화의 거리 인천 쪽 출구가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시흥시청 공직자도 “당시 신천역 출구를 삼미시장 쪽으로 길게 연결할 경우 노숙자가 몰려드는 등 지하통로 관리와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 시흥시가 삼미시장 출구개설을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한편, 시흥시는 당시 신천역 외부출구 개설문제와 관련, 교통정책과, 지역경제과, 사회복지과, 문화공보과, 환경정책과, 도로과, 재난관리과, 도시정책과, 도시개발과, 녹지관리과, 공원관리과, 상수도과, 하수도과 등 모두 13개 관련부서의 협의 및 검토의견을 붙임문건으로 (주)이레일 대표이사에게 도면과 함께 통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