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글로벌 바이오 인재양성 중심지로 떠오르다

WHO 인력양성 허브 실습교육 개시… VR 실험·현장기술 융합 ‘미래형 바이오 교육도시’ 시동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 실습교육이 시흥에서 본격화됐다.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 20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항체의약품 생산공정 전 과정을 다루는 품질관리(QC) 중심의 실습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익히고, 단백질 정제·세포기반 분석·무균시험 등 바이오 산업의 핵심 역량을 직접 체험한다. 특히 5일 차에는 미국 전문가들이 제작한 74개 주제의 가상현실(VR) 기반 무균제조 프로그램이 도입돼, 실제 생산현장을 그대로 구현한 ‘스마트 실습’이 이루어진다. 이는 시흥이 단순한 교육장이 아닌 첨단 바이오 실습 허브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변화다.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는 WHO 글로벌 인력양성 허브 사업의 국내 핵심 기관으로,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시흥시는 202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로 지정된 이후, 교육·연구·산업이 결합된 국제 수준의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WHO 글로벌 인력양성 교육은 시흥이 세계 바이오산업 교육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과 기술 확산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향후 WHO, 보건복지부, 국제백신연구소(IVI) 등과 협력해 국제 현장형 교육 플랫폼으로의 기능을 강화하고, 축적된 지식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인재가 모이고 기술이 성장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도시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