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출처): MTV근로자지원시설 조감도 / 시흥시
시흥시가 노동의 가치를 도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노동 존중 도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과 도시 발전의 기반이 되는 노동정책을 단순한 복지 영역을 넘어 전략적 과제로 전환하며, 권익 보호부터 복지 인프라, 안전한 노동환경까지 아우르는 종합 정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최근 근로자의 날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되며 노동의 가치와 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시흥시는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라는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정책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산업단지 중 하나인 시흥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노동정책은 곧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 노동정책, 도시 성장 전략으로 전환
시흥시는 지난 3월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노동지원과’를 신설하며 정책 추진 체계를 강화했다. 경기도 내 유일한 노동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노동자 권익 증진과 복지 확대, 노동환경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노동정책 5개년 기본계획(2027~2031년)’ 수립에 착수한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 구조 변화, 고용 형태 다변화 등 노동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시흥시 산업 구조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담을 계획이다.

또한 노동자와 기업,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노동 인식 개선 교육, 산업안전 교육,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협업 워크숍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노사 간 상생 기반 마련을 위한 ‘노사민정협의회’도 내실 있게 운영된다. 다양한 노사 현안을 논의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통합 거버넌스로서 역할을 강화해, 협력 중심의 노동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권익 보호와 제도적 안전망 강화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중요한 축이다. 시흥시는 ‘생활임금제’를 통해 시 소속 근로자에게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 확산을 위해 생활임금 이상 지급 기업에 공공계약 가점을 부여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 지원 사업’을 통해 질병이나 건강검진으로 인한 소득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일용직, 단시간 노동자, 특수형태 근로자 등 기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노동안전지킴이’ 사업을 지속 운영하고, 무료 법률·노무 상담을 제공하는 ‘노동상담소’를 통해 노동 현장의 권익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겪는 다양한 법적·제도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복지 인프라 확충으로 삶의 질 향상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약 400억 원이 투입되는 ‘MTV근로자지원시설’은 숙박, 교육, 편의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완공 시 근로자들의 휴식과 재충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정왕동에 위치한 시흥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다양한 문화·교양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노동자와 시민 모두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온마루’는 배달·운송 노동자 등 이동 노동자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는 노동 상담과 인권 교육을 통해 권익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작업복 세탁소 ‘블루밍’은 유해 물질에 노출된 작업복을 전문적으로 세탁해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사업으로, 이용자 증가와 함께 현장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이러한 생활 밀착형 복지 확대를 통해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 안전한 일터 조성, 가장 기본이자 핵심
시흥시는 노동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안전’을 꼽고 있다. 중대재해예방팀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 결과, 4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아차사고 신고제’를 시범 도입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있다. 이는 작업자의 부주의, 장비 결함 등 사소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제도로, 현장 중심의 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문기관과 협력한 기술 점검, 도급·용역·위탁 사업장에 대한 정기 점검을 병행하며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예산 규모와 관계없이 현장 점검을 지속 확대해 관내 사업장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 “노동 존중이 곧 도시 경쟁력”
시흥시는 앞으로도 노동정책을 도시 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모든 노동자가 존엄과 권리를 보장받는 환경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노동과 산업,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는 곧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사회”라며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