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흥시장 비서실장과 시청 위생과장이 평일 민간다체 설악산 단풍놀이 산행에 동행, 파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시흥시청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오이도 빨간등대로 마치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시흥시정을 역설적으로 꾸짖으며 레드카드를 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속보> 시흥시장 현직 비서실장과 시흥시청 위생과장이 평일 대낮 미용사협회 설악산 단풍놀이 야유회에 참석, 선거법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시흥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10시경 시흥시장 현직 비서실장인 김모씨와 시흥시청 현직 위생과장이 박 모 사무관을 경찰로 소환, 평일 대낮 야유회에 참석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퇴근 무렵까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전후 한국미용사협회 경기도 시흥시지회 김모 회장과 사무장, 임원 등을 경찰로 소환, 야유회를 추진하게 된 경위와 시장 비서실장 및 시청 위생과장이 행사에 참석하게 된 배경과 음식물 등 물품과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흥선관위도 직능단체 단풍놀이 야유회에 시흥시장 비서실장과 시청 위생과장이 동행한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24일 관계자를 선관위로 소환, 조사를 벌였으나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확보한 자료와 진술내용을 경찰로 이첩해 본격적인 조사는 경찰이 나서고 있다.
시장 비서실장과 시청 위생과장이 야유회에 동행해 말썽을 빚고 있는 문제의 미용사협회 회장은 지난 25일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를 통해 “시청 위생과장은 단체와 유관해 야유회에 제가 초청했다”고 밝히고 “떡과 과일 등 음식은 거래처에서 기부 받거나, 협회에서 자체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협회 회장은 “시장 비서실장은 인사차 버스를 방문하고 돌아간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버스에 동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뒤 “김 비서실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협회 부회장 초청으로 버스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떡과 음식, 과일 등 편의가 제공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떡은 거래처의 협찬으로 제공했으며, 사과와 귤 등 과일과 과자는 개별 포장해 협회가 제공했으며 참석자 모두에게 3만원의 참가비를 갹출했다”고 해명했다.
선거법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미용협회는 지난 22일 회원 40여명이 오전 8시경 관광버스로 시흥을 출발해 가평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한 뒤 설악산 산행을 단행하고 강원도 주문진항에 들러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은 뒤 이날 밤 늦게 시흥으로 귀환했다.
한편, 조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2일 당일 버스기사 등을 상대로 운행경로를 확보한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회원들이 들러 단체식사를 한 주문진항 식당을 직접 찾아가 증거자료와 진술을 확보하는 등 증거수집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야유회에 참석한 협회 회원 전원을 소환,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