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ㆍ반월스마트허브 비상 상황 / 원ㆍ달러환율 1,540원선 돌파

사진설명) 원·달러 환율이 1,540원선을 돌파하며 시화·반월스마트허브 제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림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급등, 수익성 악화 등 고환율 충격에 직면한 제조업 현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이다. (그래픽=뉴스라인 AI 제작)

<속보> 원·달러 환율이 1,540원선까지 치솟으며 시흥·안산 국가산업단지인 시화·반월스마트허브 제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6월 5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40원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과도한 변동성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시화·반월스마트허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조업 집적지 가운데 하나다.

자동차부품, 기계, 금속, 전기전자, 화학, 정밀가공업체 수천 곳이 입주해 있으며 상당수 기업이 원자재와 부품을 달러로 수입하고 있다.

문제는 환율 상승이 기업 수익성을 직접 압박한다는 점이다.

철강재, 알루미늄, 구리, 반도체 소재, 산업용 장비 등 주요 생산요소 대부분이 달러 결제 구조인 만큼 환율이 오를수록 제조원가는 상승한다.

반면, 중소 협력업체들은 대기업 납품단가를 즉시 조정하기 어려워 환율 부담을 자체적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시화·반월지역 중소 제조기업들은 이미 고금리, 인건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내수 침체라는 악재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현장에서는 “수주가 있어도 남는 것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출기업 역시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달러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지만,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차익보다 원가 상승폭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바이어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계약단가를 즉시 조정하기 어려워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원화 약세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미국 경제지표 호조, 달러 강세,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도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 긴급 대응 의지를 밝힌 상태다.

경제계에서는 환율이 1,500원대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시화·반월 제조업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화·반월스마트허브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이다.

지금의 1,540원 환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제조현장의 원가표와 견적서, 투자계획서를 동시에 흔드는 경고음이 되고 있다.

고환율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그 파장은 개별 기업을 넘어 시흥·안산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