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재검토 보도에 ‘발칵’ 조선일보 11일 1면 보도, 지역사회 충격

[사진] 사진은 “유학가자 서울대 신도시로”라는 선정적인 문구가 쓰인 광고차량이 시흥시청 후문 앞에 주차한 뒤 비발디 아파트 10월 분양소식을 알리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는 건설업체의 광고가 향후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속보> 서울대 개교기념일 며칠 앞둔 조선일보가 서울대 총장 인터뷰 기사를 실으면서 시흥캠퍼스 사업과 관련, 기자의 논평을 가미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해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월 11일(토) 1면 보도를 통해 “서울대는 아직 입장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교육부?미래창조과학부?경기도 등과도 논의해 봐야 한다.”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 보도하면서 사실상 (사업의) 재검토를 의미한다고 취재 기자가 언급했다.

조선일보의 이 같은 보도는 같은 날짜 특집으로 다뤄진 성낙인 서울대 총장 인터뷰 기사 ‘꽃을 든 총장’이라는 기사에서 보다 자세하게 다뤄졌다.

성 총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이번 달 안에 시흥시와 실시협약을 맺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정리가 안됐다. 서울대와 시흥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뿐만 아니라, 성 총장은 “교육부?미래창조과학부?경기도와도 좀 얘기를 해봐야 한다. 정부의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추진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게다가 성 총장은 “그 사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총장도 바뀌어 사정이 달라진 것도 있고 해서 고민 중이다.”고 대답했다.

조선일보 보도사실이 지역주민들에게 확산되자, 지역사회에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비관론이 팽배하면서 향후 사업의 전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시흥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지난 16일 오전 시흥시장과 미래도시사업단장이 부랴부랴 서울대 성낙헌 총장을 방문, 항의 면담을 하는 등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난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수언론으로 기득권 세력에 보다 많은 힘을 싣고 있는 조선일보가 서울대 총장 인터뷰를 다루면서 시흥캠퍼스 향후 전망에 대해 기자의 논평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사실상 재검토”라는 민감한 표현을 쓴 것은 심각한 우려로 비춰졌다.
한편, 본보는 이 같은 조선일보 보도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기자와 직접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물론, 서울대 측에 서면질문을 보내 답변을 받는 등 서울대 총장 발언의 의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