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자재로 시공된 상수도관 파열 주민원성’ 한 달 남짓 기간, 상수도관 10여 차례나 파열

[사진] 사진은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현장에 나뒹굴고 있는 불량 PVC상수도관과 부서진 상수도관 이음새의 모습이다. 시흥시는 관로 교체공사를 시작한 이후 상수도 단수를 알리는 안내문을 주변지역 상가 주변에 붙여 단수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 원성을 자초하기도 했다.

불량 자재로 시공된 대형 상수도관이 잇따라 터지면서 누수가 발생, 상수도 공급이 끊기는 단수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시흥시는 상수도관 파열로 10여 차례 누수가 발생한 뒤에야 뒤늦게 관로 교체공사를 진행, 주민들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소래고등학교 주변 상인들은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공사로 이 일대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음식점과 미용실 영업이 중단되는 등 적지않은 손실도 발생하는 등 주민불편과 피해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지난해 말 시공된 뒤 지난 3월 도로포장이 완료됐지만, 이후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가 10여 차례 계속돼 일대 주민들이 누수로 인한 통행불편과 복구공사에 따른 단수조치 등으로 생업과 생활에 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시공된 PVC 상수도관이 불량자재로 판명돼 자재를 납품한 업체에서 상수도관 매설공사비 일체를 대납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관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상수도 누수와 단수조치에 대해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조달청 제3자단가로 납품된 PVC상수관이 지역의 다른 곳에도 시공됐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말하고 “유독 소래고 앞에서 대한주유소까지 이어지는 400m구간 등에서 자재가 불량으로 자재 납품업체가 공사비를 대는 조건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수도 복구공사에도 불구하고 주변지역에서 식당과 미용실, 문구점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점포를 운영하는 주민들은 “한 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상수도관이 10여 차례 파열돼 누수가 이어져 생활은 물론, 생계에도 지장을 받았다”며 시흥시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지역 주민도 “시흥시가 누수복구 공사나 상수도관 교체공사를 신속하게 처리해주지 않아 주민원망을 시흥시청 대신 듣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하고 “이제라도 제대로 된 관을 묻어 주민불편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시흥시는 지난해 11월경 직경 250㎜ 크기 PVC(경질염화비닐)관을 조달청 제3자단가 납품방식으로 K모(주) 회사로부터 자재를 납품받아 시공사가 상수도관 매설 공사를 전개했으나 자재 불량으로 지난 5월까지 누수와 복구공사를 반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