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깨통증 급증…‘회전근개파열’ 조기 진단 중요

사진)센트럴병원 정형외과 부원장

겨울철 한파가 이어지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추위로 어깨가 움츠러들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누적돼 있던 어깨 손상이 통증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특정 각도에서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 수술 환자는 계절적으로 겨울철에 집중되며, 특히 매년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후부터 급증해 50대 이상이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이는 누적된 어깨의 퇴행성 변화가 추운 계절을 거치며 통증과 기능 저하로 본격화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돼 있으며, 반복 사용과 노화로 인해 서서히 손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함께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동반된다는 점이다. 흔히 오십견으로 혼동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이 떨어지는 반면, 오십견은 관절이 굳어 전반적인 움직임이 제한된다는 차이가 있다.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영상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이세영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정형외과 부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오랜 기간 누적된 손상이 일정 시점을 지나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통증의 강도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보다 검사를 통해 파열 범위와 진행 단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파열 범위와 증상 지속 기간, 연령과 활동량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약물·주사·재활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통증과 기능 저하가 지속되거나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주로 시행돼 회복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 부원장은 “어깨 통증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통해 조기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예후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