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도 못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완공을 앞둔 ‘서울대 평창캠퍼스’

[사진]사진은 서울대가 서울대 평창캠퍼스를 알리는 ‘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http://greenbio.snu.ac.kr)의 홈페이지 모습이다.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오는 6-7월 준공을 앞두고 9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어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속보>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아직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상당수 시흥시민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추진에 깊은 불신을 드러내며 “시민들이 속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보가 서울대 평창캠퍼스 사업추진의 주체 가운데 하나인 강원도 평창군에 확인한 결과,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오는 6월이나 7월경 준공에정으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며 순조로운 사업진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서울대 평창캠퍼스와 비슷한 시기에 사업이 시작됐지만, 준공은커녕 아직 착공조차하지 못하고 지금도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는 등 사실상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는 6-7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http://greenbio.snu.ac.kr)이라는 이름으로 2006년부터 2013년까지를 사업기간으로 추진돼 예정대로 사업을 끝내가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와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평창캠퍼스 보다 1년 늦은 2007년 사실상 시작됐지만, 사업기간 만료시점을 오는 2025년까지로 느슨하게 잡고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상당수 시민들은 “속고 있는 것 아니냐”며 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지난 5월 24일 지역특화사업 민간사업자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대우건설을 비롯해 2개 건설사와 2개 금융회사, 1개의 시행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서울대가 시흥캠퍼스에 대한 자체 수요조사를 끝내지 않아 업체선정은 더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흥시관계자는 서울대 평창캠퍼스와 달리 시흥캠퍼스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깊은 한숨을 쉬며 “사업의 성격이 다르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사업자 선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시흥시의 이 같은 해명과는 달리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3천118억 전체 사업비 가운데 2천222억원을 서울대가 자체 부담한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는 시흥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어서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설명하는 시흥시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