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6장] 사진은 차량 전복사고 등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인터체인지의 모습이다. 다음(DAUM)지도상 램프의 반경(60m 내외)로 측정된 모습도 사진은 담고 있다.
근본대책 없는 도로공사 비난
<속보> 서울 강남과 인천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출구램프에서 차량 전복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 출구램프의 선형이 너무 굽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램프 회전구간을 통과화면서 전복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IC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A모씨는 “20년 넘게 비슷한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보다 근본적인 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20년 전 선형을 그대로 유지해 똑같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귀중한 인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 관계자는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와 신천IC, 남동IC 출구 램프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1996년 건설돼 인터체인지 출구램프의 회전반경이 짧은 등 구조적인 문제로 차량 전복사고가 빈발하면서 고속도로 진입방지 철망과 가로수가 부러지는 일이 빈번하면서 고속도로 부채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두려워 하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부서와 유지 및 관리하는 부서가 다르고, 당장 과속방지를 위한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려해도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있다”며 신속한 대책수립에는 난색을 표시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가 알고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 인천방향 램프구간 한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7년 5건, 2016년 5건, 2015년 7건, 2014년 9건(사망사고 1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4년간 무려 26건(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의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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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인 사설
“도로공사 유관기관, 국회의원 문제해결 나서라”
제2경인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교통사고 반복돼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 램프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덩달아 지역 주민들의 원상도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빈발하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사고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기에도 사고가 빈발하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나쁜 도로의 선형을 꼽을 수 있다.
신천IC 램프의 경우 회전반경이 너무 짧은데다 내리막까지 겹치면서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거나 전복되는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근처 부채도로(고속도로 가장자리 일반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도 잦은 사고를 목격하면서 고속도로를 이탈한 차량의 2차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반면, 도로공사 시흥지사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못해 주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 도로를 건설하는 부서와 유지, 관리하는 부서가 각각 달라 관련부서가 모두 협력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태도에도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빈발한다면, 일차적으로 속도를 줄이도록 과속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은 세 살 먹은 아이도 알 수 있다.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기타 필요한 대책을 세워 출구로 나오는 차량이 감속차선에서 충분히 속도를 줄여 도로이탈이나 전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은 곧게 뻗은 직선주로를 달리던 이른바 ‘질주본능’이 있어 인터체인지 출구램프를 만나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각인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로 선형이 짧다면, 도로 바깥쪽을 더 높이고 안쪽은 낮추는 입체화 노력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도로이탈이나 전복사고를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천IC출구램프는 게다가 아래로 내려가는 경사로 여서 더 큰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같은 사고가 빈발하는데 따른 근본적인 대책은 출구램프 회전반경을 더 크게 잡아 차량이 안전하게 출차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이렇게 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반복되는 사고에도 고속도로를 개설한 지 20년도 넘도록 사실상 아무런 대책 없이 반복되는 사고를 지켜보고 도로를 수리, 보수하고 유지, 관리 했다면 이는 도로공사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이제라도 도로공사는 관련부처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경찰청 등 유관기관 및 전문가 집단이 함께하는 사고원인 분석과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빈발하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사고를 운전자의 과실로만 치부하고 손을 놓고 있기엔 시민들이 사고로 받는 고통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지역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도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반복되는 사고를 마냥 지켜만 봐야하는 시민들의 분노를 이제라도 삭혀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