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외환은행 홈페이지 모습
종전에 없던 개발방식 촉각
<속보> 서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시흥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외환은행의 도시개발 방식이 종전까지 해오던 사업방식과는 확연히 달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4면, 7면>
외환은행 부동산금융부 관계자는 최근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를 통해 “은행이 시행사처럼 사업구도를 만들어 시행사나 건설사가 가져갈 이익을 배제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려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외환은행의 사업추진 방식에 대해 도시개발 전문가는 “시행사가 사업구도를 짜고 금융기관인 은행은 위험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해 투자자를 모은 뒤 컨소시움 형태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통상의 사업추진 구도”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봐오던 일상적인 사업추진방식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결국, 외환은행이 군자배곧신도시에서 추진하겠다는 사업진행 방식은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금융기관의 생리와는 달리 위험부담을 금융기관 스스로 안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일반 상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시행사를 먼저 선정한 뒤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합동 방식이 우리나라에는 모두 30여 곳 정도 진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되고 있는 곳이 하나도 없어 외환은행은 은행이 직접 나서 거꾸로 가는 반대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도 이와 관련, “시흥시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서울대의 이익을 극대화 하고, 사업의 시장성을 유지하는 것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전제한 뒤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개교하려는 시흥시의 목표와 서울대의 공감대 형성, 투자자 이익을 모두 고려하려면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은 군자배곧신도시 개발사업에 최대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 시흥시가 사업계획서를 요구하자, 서울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파악하는 단계에 들어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2개월 쯤 뒤에는 외환은행이 추진하려는 사업의 구도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사업의 실현가능성이 구체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