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캠퍼스 마스터플랜, 시흥캠퍼스 없다” 서울대 인근 녹두지역, 낙성대 개발방향 담아

[사진] 사진은 본보가 확보한 256쪽 분량의 서울대학교 캠퍼스 마스터플랜(2012-2016)의 표지 사진이다. 계획에는 서울대학교 소유 낙성대와 정문 앞 토지의 개발방향을 담고 있다. 서울대는 하버드대학교가 알스톤 확장계획을 통해 캠퍼스를 지역사회로 부챗살처럼 확장개발한 사례를 모범적인 계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속보> 본보가 확보한 서울대학교 캠퍼스 마스터플랜(2012-2016)에 시흥캠퍼스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게다가 서울대학교 캠퍼스 마스터플랜 멀티캠퍼스에 관한 내용에서도 시흥캠퍼스에 대한 언급을 발견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지난 2013년 10월 서울대 총장에게 보고한 서울대학교 캠퍼스 마스터플랜(2012-2016)에는 캠퍼스 확장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학교소유지를 통한 확장과 학교 미소유지를 통한 확장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미소유지를 통한 캠퍼스 확장에 대해 보고서는 서울대 인근 녹두지역과 낙성대 주변에 대해서는 언급하면서 시흥캠퍼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보고서를 작성한 최막중 환경대학원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사업단장을 맡고 있어 보고서에 시흥캠퍼스를 미소유지를 통한 캠퍼스 확장방안을 보고하지 않고 침묵한 이유를 궁금하게 하고 있다.

보고서는 ▲학교 미소유지인 낙성대 주변에 대해 학생들 거주지역을 지역과 연계된 계획을 수립할 경우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 올리고 새로운 대학문화의 창출을 통한 서울대와 지역에 상호 이익이 되는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서울대 인근 ▲학교 미소유지인 녹두지역과 관련, 이 지역은 고시촌과 식당, 주저 등이 자리하는 곳으로 녹두지역의 정체성을 되찾아 이 지역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생활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모색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서울대와 관련된 시설이 지역에 입지할 경우 대학문화 형성과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서울대는 학교 미소유지인 낙성대와 녹두지역 개별필지 및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기숙사 등 각종시설을 설치해 캠퍼스를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서울대가 소유하고 있는 관악캠퍼스 인근 부지와 낙성대 인근 부지를 대상으로 개발을 검토한 결과, ▲학교 소유 낙성대 인근 부지는 도시자연공원을 해제한 뒤 학교시설 신축 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학교 소유 정문 앞 부지는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옥외체육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한편, 256쪽 분량으로 작성된 서울대학교 캠퍼스 마스터플랜(2012-2016)은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확장해 하버드대학 알스톤 확장계획이나 트릴로지 기숙사 건설사례에서 처럼 캠퍼스를 지역사회로 넓혀가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