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신 대통령 탄생할까”

(사진설명) 얼굴 사진은 왼쪽부터 차례로 이재명 전 경기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동연 현 경기지사의 모습이다.

<속보>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경기도로 집중되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 3명이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선 구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보수진영의 김문수 전 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정치 이력을 바탕으로 정국의 중심에 섰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를 이끈 김문수 전 지사는 최근 “자유와 책임의 보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보여준 강한 추진력과 개혁 성향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현직 김동연 지사도 경제부총리 출신의 실용적 리더십을 앞세워 중도층의 호응을 얻고 있어 확장성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처럼 세 유력 후보 모두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는 사실은, 수도권의 거대 광역자치단체 경기도가 이제 지방정부를 넘어 정치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을 ‘경기도 대전(大戰)’으로 명명할만 하다며, 경기지사 시절의 행정 성과와 국정 철학이 유권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오른 경기도지사 출신 인물은 없다.

과거 초대 민선 경기지사를 지낸 이인제 전 지사, 손학규 전 지사 등도 대권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도의 인구 규모와 행정적 비중을 고려할 때, 대통령 배출이 늦어졌다는 점은 오히려 ‘정치적 반전’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민들 사이에서도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경기도에서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도민으로서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누가 되었든, 경기도를 어떻게 이끌었는지가 가장 큰 판단 기준”이 될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이 과연 ‘경기지사 출신 대통령 시대’의 개막을 알릴 수 있을지, 도민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